261년 만에 열린 조선통신사 뱃길, 한일 교류의 새 역사 썼다

임진왜란 이후 평화의 사절로 활약했던 조선통신사의 역사가 261년 만에 다시 살아났다. 당시 뱃길을 따라 완벽하게 재현된 조선통신사선이 11일 일본 오사카항에 입항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운영한 이 선박은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출항해 약 13일에 걸친 항해 끝에 오사카에 닻을 내렸다. 조선통신사선이 이 항로로 오사카에 도착한 것은 1763~1764년 제11차 사행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항해는 연구소가 있는 목포에서 시작해 부산을 거쳐 오사카까지 왕복 2천km를 넘는 긴 여정이었다. 홍순재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파고와 강풍으로 쉽지 않은 항해였지만, 역사적 가치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에서 일본 에도막부로 파견된 외교사절단으로, 최대 500명 규모의 대규모 사절단이었다. 이번에 재현된 정사기선은 길이 27.07m, 너비 9.54m, 높이 3.19m로, 궁궐 단청과 금강송 900그루를 사용해 당시의 위엄과 전통을 살려 약 4년의 기간과 22억원을 들여 제작됐다.

한편, 조선통신사 재현선은 오는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의 ‘한국의 날’ 행사에서 현지 시민들과 함께 축하 공연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한일 교류의 장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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