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3시 52분경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최근 제기된 보좌진 갑질 의혹과 거센 여론을 고려해 고심 끝에 책임지는 자세로 사의를 밝히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초 대통령실과 여당은 강 후보자 지명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야당과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임명 철회 요구가 빗발치자, 대통령실은 22일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후보자는 지난 1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해명했지만 추가 폭로와 비판이 이어지며 정치권 내외의 반발이 심화됐다. 국민의힘은 임명 강행 시 국회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고, 정의당·조국혁신당 등 여당 내 우호 세력도 자진사퇴를 촉구해 왔다.
대통령실은 후임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기 후보자 검증 절차는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