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원 부족 사태, 한국에 주는 시사점

일본이 심각한 교원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년 전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원 부족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치바현으로 확인됐다. 또한 교원 부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마네현, 후쿠시마현, 톳토리현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효고현이 50 명의 교원 부족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고, 부족률이 높은 지역은 구마모토현, 나가사키현, 이바라키현 순이다. 일본 전역에서 교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현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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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특한 문화가 일본 심야 방송에

일본 심야 방송에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한국인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들이 일본인들에게는 신기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느낌이다. 이런 방송을 보고 있자면 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일어난다. 최근 소개된 장면 중에 서울 한복판의 재래시장 모습이 있었다. 마대에 가득 담긴 고추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과거 우리네 시골 5일장의 모습을 떠올리게도 한다. 고추밭에서 빨간 고추를 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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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의 다양성과 변화: 미하라 준코 장관 임용이 보여주는 가능성

최근 발족한 이시바 신 내각에서 단 두 명의 여성 장관 중 한 명으로 임명된 미하라 준코 장관은, 일본 정치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미하라 장관은 한때 인기 여배우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지만, 그녀의 삶은 단순한 성공담에 그치지 않는다. 아버지의 사업 파산과 학창 시절의 학교폭력 피해, 고등학교 중퇴,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 자궁암으로 인한 자궁적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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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에 대한 인식

한국과 일본은 거리상 가까운 나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일본을 보는 한국의 시각, 한국을 보는 일본의 시각 사이에는 갈등과 협력 그리고 복잡한 감정을 교차해 오면서 지내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보는 시각에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재일동포 3세는 재미동포는 260만 명이라고 하면서 재일동포는 40만 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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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작품전시회: 한국의 전통, 세계와 손잡고

동경한국학교 초등부에서 2024년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한국의 전통, 세계와 손잡고]라는 주제의 작품 전시회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학생들이 교육 활동 중 제작한 작품을 나열하는 자리가 아닌, 그들이 직접 한국의 전통문화를 통해 느낀 감정과 배움을 창작물로 표현한 결과물을 함께 감상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각 작품에는 학생들의 열정과 정성이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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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으로 기억되는 삶

날이 점차 추워지는 겨울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추위가 스며들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마음만은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면 그것만큼 값진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종종 바쁘고 각박한 일상 속에서 남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나라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나라면 조금 더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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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유럽인, 조급한 일본인, 그리고 우리는?

젊은 시절, 영국 런던에서 유학할 때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기차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에든버러에서 개최되는 타투 축제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에든버러까지는 한국의 새마을 열차 기준으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습니다.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은 플랫폼과 낯선 기내의 풍경을 느끼며 새로운 경험에 들떠 있는데 잘 달리던 기차가 갑자기 멈춰 서는 것입니다. 모두가 어리둥절 하고 있을 때, “문제가 생겨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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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육: 여유와 경쟁의 갈림길에서

일본 교육은 오랜 기간 동안 여유와 경쟁이라는 두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변화와 도전을 겪어왔습니다. ‘여유 있는 교육’이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77년입니다. 당시 일본은 수험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였습니다. 암기 중심의 교육에 몰입된 학생들은 지나치게 많은 학습 부담을 느꼈고, 이를 완화하고자 ‘여유와 충실’을 슬로건으로 한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이 등장했습니다. 당시 교육 정책은 학생들에게 여유를 제공하고, 학습의 본질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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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살아 숨 쉬는 일본의 축제

제법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립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뜨겁게 내리쬐던 불볕더위가 가을을 제촉하는 비 덕분에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쿄의 여름, 아니 일본의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마을 곳곳에서 전통을 지켜가는 축제들이 열리고 사람들은 더위 속에서도 그들만의 축제를 함께 즐깁니다. 한국의 추석이나 단오 등과 비슷한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일본의 축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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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나신 날’ 제정을 맞아 ‘생가복원’, ‘한국어의 날’을 제안함 [허준혁한방]

내년부터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세종대왕 나신 날’이 새로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고 한다. 늦었지만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은 이미 지난 1967년 문교부령에 의해 ‘충무공 탄신기념일’로 제정됐고, 1973년 ‘충무공 탄신일’로 법정기념일에 포함됐다가 2013년 최종 명칭이 변경됐다. 행정안전부는 ‘세종대왕 나신 날’ 등의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11월 4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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