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차 추워지는 겨울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추위가 스며들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마음만은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면 그것만큼 값진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종종 바쁘고 각박한 일상 속에서 남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나라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나라면 조금 더 받을 자격이 있어.” 같은 생각들이 쉽게 들죠. 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조금만 내려놓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본다면 어떨까요?

남의 잘못을 들춰내고 비판하는 대신 넓은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다면 불만도 불평도 한결 덜어질 것입니다. 따스한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다면 우리의 마음속 차가운 벽도 자연스레 녹아내릴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내 가족 내 형제처럼 서로를 감싸주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세상이 있을까요? 서로의 실수를 참아주고 함께 걸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큰 사랑을 배우고 더 깊은 인간애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낙엽이 바람에 흔들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삶을 떠올려 봅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고 상처받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찬바람에도 단단히 붙어 있는 고운 단풍잎처럼 우리 모두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흔들림 없이 서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 아닐까요? 우리가 남에게 기억될 때 겉모습이 아닌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기억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올 겨울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기를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