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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슈퍼선거의 해’와 세계시민의식
트럼프의 당선으로 마무리된 미국 대선을 끝으로 ‘슈퍼선거의 해’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 인구 34억 명에 달하는 67개국에서 10억 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9개국 약 4억 4000만 명이 추가로 투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5선 연임으로 끝난 러시아 대선, 유럽의회 선거, 유럽인구보다 많은 인도의 총선, 비롯 대만,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등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우크라이나…
교육의 참된 목표는 이런 아이를 기르는 것입니다
젊은 열정으로 학생들과 씨름하던 어느 날입니다. 대도시였지만 변두리의 작은 학교라 시골의 정취가 아직 남아있는 정겨운 학교에 아이들도 순박했습니다. 조용한 공부 시간의 고요함을 깨고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선생님! 경아가 많이 아픈가 봐요.” 마흔 개의 눈길이 일제히 경아에게 쏠렸습니다. 경아는 책상에 엎드린 채 말없이 고통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아야, 어디 아프니?” 경아는 배를 꼭 감싸쥔 채 힘겹게 말했습니다….
세계를 넘나드는 김치의 여정, 그리고 유연한 사고의 필요성
워싱턴 DC 출장을 다녀오면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다. 대학교 때 반미 운동에 열심히 참여했던 친구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미국에서 할랄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할랄푸드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을 친구가, 미국에서는 이슬람식 할랄 음식을 만들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친구의 집에 갔을 때였다. 친구는 출장 온 나를 위해 한국 음식을…
교육이 만들어야 할 것은 따뜻한 기억입니다.
쌀쌀한 겨울의 문턱에서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는 교육이 반드시 길러야 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차가워진 날씨만큼 세상도 점점 냉정해지고 각박해지는 오늘날 마음의 온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타인과 소통하고 이해하며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교육이 줄 수 있는 선물 중 가장…
흑백의 추억: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
1970년대, 도시든 시골이든 골목길은 하나의 작은 세상이었습니다. 그 안에서는 나이, 성별, 신분이나 계층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이웃과 이웃은 가까운 친척 같고, 아이들은 골목에서 펼쳐지는 매일의 모험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사귑니다.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인생의 작은 교훈들을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가난했지만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가진 것은 별로 없었지만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나누며 살았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새로운 도전과 체험: 가슴떨리는 삶의 원동력
새로운 도전과 체험은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특히나 외국의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단순히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됩니다. 1997년 여름 나는 국비 유학생 신분으로 초등 영어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영국 유학을 떠났습니다. 유학 중에 나는 단순한 배움을 넘어선 도전과 체험을 하며 새로운 가치와 깨달음을 얻을 수…
[허준혁칼럼]’지옥에서 온 판사’와 우리나라 ‘정의의 여신상’
“왜 우리나라 정의의 여신상은 편안히 앉아 눈을 뜨고 있을까? 칼도 눈가리개도 없이…”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온갖 살인 범죄들을 악마가 직접 처단한다는 독특한 소재와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중에서 ‘유스티티아(Justitia)’가 판사로 빙의된 악마로 나오지만, 사실은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정의의 여신이다. 그럼에도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죄인들을 심판하도록 한 것은…
믿음: 시간을 넘어 영원히 이어지는 생명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믿음이란 흔들리지 않는 다리와 같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어려움이 닥쳐도 진심어린 믿음은 변하지 않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믿음이란 사람들의 단순한 기억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서 의미 있고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생명력으로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신뢰와 사랑을 되새기게 하고 서로 간의 존재의 이유를 일깨워주는 힘이자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믿음…
아름다운 편지쓰기 공모 안내
아름다운교육신문과 아름다운편지운동본부에서는 [아름다운 편지쓰기] 행사를 개최합니다.2008년부터 진행해온 ‘아름다운편지쓰기’ 행사는 올해로 14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올해의 편지 주제 이 행사는 청소년들의 인성 함양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여 전인적 발달을 돕고 있습니다. 모든 편지는 30년간 보관된 후, 2054년에 실제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추억을 적금’하는 특별한 기회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이미 수많은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