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춘미칼럼<BTS? 아니 KTS>

BTS? 아니 KTS 지난 1월 18일, 주일한국대사관 동경문화원 세종학당에서는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교류회’라는 이름으로 한 해 동안 세종학당에서 공부를 한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갈고 닦은 한국어로 노래, 연극, 시, 한국 경험 등 다양한 장르의 발표를 하는 것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포함한 500여명이 넘는 한국 한국 문화 학습자들은 제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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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협박 메일에 흔들리는 일본… 한국도 예방 체계 마련해야

필자는 몇 년 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온 단체메일에 크게 놀란 적이 있다. 학교에 학생들을 납치하고 가해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었다. 당시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긴급 이메일을 발송하며, 걱정이 되는 학부형들은 직접 아이를 데리러 오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필자 역시 즉시 학교로 달려갔고, 다른 학부모들도 불안과 혼란 속에서 비슷한 대처를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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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15>졸업 시즌 2 – 제자와 졸업생

오늘은 글의 내용상 특정인이 특정될 수도 있는 그런 내용들이 있다. 누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본다. 몇 해 전에 있었던 일이다. 우리 학교의 구성원이라면 교직원이든 재학생이든 혹은 그분을 아는 졸업생이든 그 선생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00과목 교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워낙 바쁜 분이시라 따듯한 티타임 한번 가지자고 하기에 민망할 만큼 바쁘신 분이다. 다행히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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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리는 행복, 나눌 때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우리는 매일 생명과 건강을 누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축복을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함을 잊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은 신의 은총이며, 그 은총은 단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 널리 퍼져야 할 축복입니다. 우리가 받은 행복은 우리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신의 명령과 같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 행복을 스스로만 차지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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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인생의 스승

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에도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의 고향 풍경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코끝이 시리던 날, 흐르는 콧물을 훌쩍이며 옷소매로 훔치던 그 시절. 자연과 하나 되어 어우러져 살던 그 시간들은 내 삶의 기준이자 재산이 되었습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하는 힘, 복잡한 문제 속에서 해답을 찾게 해 주는 지혜는 모두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했던 고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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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통한 교육의 혁신: 학교는 광장이 되어야 한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43년간의 교사, 교감으로 봉직하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 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자발성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더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도전 속에서 때로는 낙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라는 말처럼 이 경험들은 교육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학교 내에서 자유의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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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고향의 여름, 무릉도원을 거닐다.

어린 시절, 고향의 여름 정오는 온 동네가 쥐 죽은 듯한 정적에 잠깁니다. 어른, 아이 없이 모두가 낮잠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가축마저 더위에 지쳐 잠드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즐긴다.’는 표현보다 더위에 지쳐 쓰러진다고 하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더위에 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모두가 그늘을 찾아 늘어지게 잠을 청하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땅속에서 지내다 세상을 구경나온 매미들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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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14> 졸업(卒業)에 관한 단상

졸업 시즌이다. 초등학교 졸업은 담임선생님과 찍은 생애 첫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중학교 졸업식은 단상에 가장 많이 올라간 학생이었지만, 현장에서 축하해 줄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다른 형제들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졸업식에 참여할 수가 없었고, 공직 생활하는 큰 형님께서 졸업식이 끝난 다음에야 꽃다발을 들고 오셨다. 고등학교 졸업식은 선취업 후졸업식이었던 공업계 학교여서, 어머니와 형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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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 설날 맞이 ‘민속의 날’ 행사 개최

설날의 정취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민속의 날’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고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추억을 쌓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운동장에서는 널뛰기, 투호놀이, 긴줄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아이들은 즐거운 웃음소리를 터뜨리며 몸으로 배우는 민속놀이의 매력에 빠졌고, 학부모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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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교육의 중요성

예전 시골 아이들의 방학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자연과의 생생한 교감이 담겨 있습니다. 방학이면 꼭 해야 하는 숙제는 식물채집, 곤충채집이 있었습니다. 거미줄로 만든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들을 쫒던 기억은 불편하고 귀찮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자연에서 배운 많은 교훈이 우리의 삶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방학 동안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경험한 모든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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