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 민간교류

한•일 관계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국면을 거쳐 왔습니다. 때로는 협력과 교류를 때로는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며 긴 역사를 함께했습니다. 강제 징용, 수출 규제, 불매 운동, GSOMIA 협정, 교과서 문제, 역사 인식 문제 등 양국 관계는 악화 또는 화해 분위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변치 않는 사실은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쟁점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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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외국인 관광객 급증한 일본…‘진짜 도쿄’를 만나는 법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연간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3,188만2,049명이었는데, 2024년에는 이 숫자가 3,686만9,900명으로 늘어나며 15.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때 관광산업 전체가 움츠러들었던 것을 떠올리면, 이 수치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중에 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약 558만 명에서 약 882만 명으로 무려 57.9% 증가해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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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 당구공과 틀니, 생수 페트병과 ‘기후들병’

당구공과 틀니 당구공과 틀니의 공통점은? 답은 플라스틱이다. 당구가 유행하던 19세기 후반, 뉴욕 당구 협회는 상아로 만들던 당구공을 다른 재료로 만들면 1만 달러를 주겠다고 상금을 내걸었다. 무분별한 코끼리 사냥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이에 존 웨슬러 하이어트라는 청년이 응모하여 1869년 최초로 플라스틱을 만든 것이 배경이었다. 열을 가하면 어떠한 모양으로든 만들 수 있고, 식으면 상아처럼 단단해지는 ‘셀룰로이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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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길 위에서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세상이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들꽃이 바람에 살랑이고, 나뭇잎이 속삭이듯 흔들리는 풍경 속에서 그저 조용히 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음에 감사도 하게 됩니다. 멀리서 한 노인이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깊게 패인 주름마다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듯했습니다. 걸음걸이에서 삶의 무게가 느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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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 입춘과 보리밟기

입춘의 의미 24 절기 중 첫 번째 절기는 ‘입춘(立春)’이다. 보통 2월 4일~5일 사이에 입춘이 시작된다. 드물지만 3일인 경우도 있는데 올해 입춘이 2월 3일이다. 태양의 황경(태양 운동 궤도를 세로로 횡단한 경도)이 315도일 때 입춘이 시작된다. 올해 정확한 입춘 절입시간은 3일 오후 11시 10분이다. 전통역법에 따르면 설날이 아니라 입춘이 뱀띠해의 시작이다. 2025년생이라도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갑진년 용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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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erly woman walking down quaint streets

[칼럼] 고독사 대신 감옥을 택하는 일본 할머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최근 해외 언론에 소개된 일본 할머니들의 사연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생활고와 외로움에 시달리다 결국 물건을 훔쳐 교도소에 입소하는 길을 택했다. 감옥에서 받는 돌봄과 의식주가 이들에게는 ‘마지막 안식처’라는 현실이 놀라울 뿐 아니라 씁쓸하다. 해당 기사 속 주인공 아키요(81) 할머니는 “밖에서 혼자 죽느니 차라리 감옥이 더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번번이 절도를 저질렀고, 동거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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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ive focus photography of cherry blossoms

두 언어가 열어주는 무한한 기회: 다문화 시대를 잇는 교포들

일본에 오랜기간 살다보면, 이민 혹은 여러 사정으로 이곳에 정착해 사는 동포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일본에서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느껴지는 현실적 무게가 크다. 생계를 위해 줄곧 뛰어다니다 보니 고국의 언어를 배울 여유도, 배워야 할 계기도 가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는 한국 출신 동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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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반말 쓰는 일본인, 문화 차이로만 치부해도 될까

일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이다. 일본에 살다 보면,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도 은행, 우체국, 심지어 병원 같은 공공장소에서까지 반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언뜻 보면 “일본은 원래 그런가?”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한국인에게 있어 반말은 단순한 ‘말투’ 이상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어는 존댓말과 반말을 극명하게 구분하며, 이를 통해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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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toddler eating on white table

[칼럼]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가 출산율을 높인다, 일본의 저출산 대책에서 얻는 통찰

최근 도쿄 도심 곳곳에서는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오래전부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이러한 재개발 지역이 젊은 세대를 끌어들인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한동안 조용했던 초등학교가 다시 활기를 띠고, 보육 시설의 대기 인원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출산율이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비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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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고등부 67회 졸업식 거행

2025년 2월 1일, 제67회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졸업식이 겨울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게 포근한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졸업생 108명과 학부모 그리고 많은 선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생들은 아쉬움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의지를 담아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호명에 따라 각 졸업생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한명씩 졸업장을 수여받았고 부모님께 졸업장 그리고 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졸업식에서는 주일본국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를 비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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