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영국 연수 이야기

벼룩은 키보다 200배나 높이 뛸 수 있고, 한 시간에 천 번을 튀어 오를 수 있으며 자기 몸무게보다 10만 배나 무거운 물건을 끌어당길 수 있는 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벼룩을 뚜껑을 덮은 좁은 상자 안에 가두어 두면 그 뚜껑 높이만큼만 튀어 오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뚜껑을 열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벼룩이 뚜껑이 덮여 있던 높이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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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 2월이 짧은 이유와 February의 유래

우리나라가 1년 열두달을 1월(One), 2월(Two), 3월(Three) 등 숫자로 표현하는 것과 달리 서양에서는 January(1월), February(2월), March(3월)처럼 숫자가 아니다. 1월을 가리키는 January는 문(door)을 의미하는 ‘Janua’에서 유래되었다. 얼굴이 두개인 야누스(Janus)는 미래와 과거를 볼 수 있는 ‘문의 신’으로 문은 한 쪽의 끝과 동시에 다른 한 쪽의 시작을 나타낸다. 새해의 첫달인 1월에 Janus의 이름이 붙여진 것도 이때문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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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K-새해인사와 K-설날인사, 일본식 표현 ‘근하신년’

​ ​설날, 구정, 민속의 날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설날(음력 1월 1일)과 한가위(음력 8월 보름)를 연중 가장 큰 명절로 지냈다. 그러나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일제 강요에 의한 을미개혁에 따라 1896년부터 전통적 명절인 설날 대신 양력 1월 1일을 ‘신정(新正)’이라고 하여 양력설을 강요당했다. ​이완용 등 일본앞잡이들은 양력설에 총독이나 관리들에게 일본인들이 잘 쓰는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고 쓴 연하장을 보내며 아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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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16>설날 내고향은…

설날의 말뜻이 설설 기어서 가는 날을 의미하는 건 아니겠지 하는 썰렁한 농담이 가능할 정도로 이번 설날 귀향은 지방으로 갈수록 폭설이 심하여 고속도로는 고속도로가 아닌 엉금엉금 도로가 되어 버렸다. 제설차 뒤를 50km의 속도로 달리는 것을 감사해하면서 평소 2시간 거리의 내 고향 단양을 가는 데 4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엉금엉금 기어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4시간도 시간을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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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alking on the street

[칼럼] 성상납을 ‘트러블’로 포장하는 일본의 ‘미화’ 문화, 그 이면을 보다

최근 일본 연예계에서는 자국 대형 기획사 ‘자니즈’의 전 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성추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전설적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소속 멤버들의 권력 관계와 관련해, 해당 기획사의 권위에 기대어 여성 아나운서들을 성상납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뒤늦게나마 언론에 포착되면서 사회적 충격이 커졌다.놀라운 점은 이를 대하는 일본 언론과 일부 여론의 태도다. 엄연히 ‘성상납’이자 ‘성폭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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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선미교수의 해금이야기 (근대편)

세계예술의 통로, 동양의 미학 해금의 역사와 발전 – 근대편 해금은 오랜 역사 속에서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악기로 자리 잡았다. 20세기 초, 한국 음악계는 서구 음악의 유입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공존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이 시기 해금은 궁중과 민속음악에서 주선율을 담당하는 악기로 그 역할을 확립했으며, 이후 대중음악과의 접목을 통해 보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형성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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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of elegant spacious multistory library

【칼럼】 대학진학률 상승에 가려진 일본 지방대의 현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일본에서 최근 발표된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은 87.3%에 달한다. 대학(학부)·단기대학 진학률은 62.3%, 전문학교 진학률도 24.0%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겉보기에는 “이 정도면 일본의 교육 경쟁력이 아직 건재한 것 아니냐”는 평을 들을 법하다. 그러나 이 수치만으로는 지금 일본 교육이 처한 복잡한 상황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정작 지방 대학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교 위기를 걱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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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든 감사하며 사는 삶이 최선이다

오랜 시간 일본에서 살다 보면 가끔씩 “내가 정말 여기 이렇게 오래 있는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외국인으로서 일본에 자리 잡고 살면서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막연한 그리움이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다. 특히 일본에서 살다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은 가능성과 기회의 나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 역시 “나도 미국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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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민족의 얼을 되살리며 100년을 향한 비전

2024년,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경한국학교 초등부에서는 설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민속의 날’ 행사입니다. 이는 단순한 놀이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전통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이어가기 위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교장(한상미) 선생님은 훈화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조상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하며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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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우며 깨달은 외국어 학습의 본질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나는 우연한 기회로 일본여행을 하게 되었다. 일본 땅을 밟고 만난 낯선 언어와 문화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졌다. 전철 방송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고, 길거리 곳곳에 붙은 안내문들이 모두 암호처럼 느껴졌다. 그때 느꼈던 강력한 호기심과 답답함은 나를 일본어 학습의 길로 이끌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새벽마다 일본어학원에 다니며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 수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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