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성탐사선 ‘코스모스 482 착륙선’이 10일 오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궤도 경로상 한반도를 지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항공청은 9일 “착륙선의 추락 예측 시간은 10일 오후 6시 전후 6시간이며, 궤도상 추락 예상 지점은 북미와 유럽 사이 대서양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감시 장비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돼, 한반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스 482’는 1972년 구소련이 금성 탐사를 목적으로 발사한 탐사선 하강 모듈이다. 발사 당시 모선의 엔진이 조기 정지되면서 금성 대신 지구 궤도에 고립됐고, 수십 년간 궤도를 돌다 이번에 재진입하게 됐다. 착륙선의 무게는 약 485kg, 지름은 1m로 알려졌다.
우주청은 지난달 29일 추락 징후를 포착하고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궤도 변화를 실시간 감시해 왔다.
최만수 우주청 우주위험대응과장은 “현재로서는 한반도 상공을 지날 가능성은 낮아 위기경보 해제를 검토 중이며, 최종 추락 시점까지 계속해서 궤도 추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