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세이대 다마캠퍼스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학생 A씨의 둔기 사건과 관련해, 범행 동기로 제시된 집단 괴롭힘(이지메)에 대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19일, 피해 학생 8명 중 5명이 A씨를 전혀 알지 못하며, 나머지 3명 역시 수업을 함께 들었던 것 외에 특별한 교류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모두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거나 “기억에 없다”고 부정했으며, A씨의 자택에서도 괴롭힘과 관련된 메모나 일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0일 호세이대 사회학부 다마캠퍼스 교실에서 둔기를 휘둘러 학생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당시 A씨는 수업 시작 10분 뒤 자리에서 일어나 뒤쪽 학생들을 차례로 공격했으며, 피해자들은 머리와 팔 등에 경상을 입었다. 범행은 교직원의 제지로 중단됐다.
A씨는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를 멈추기 위해 때릴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을 분석 중이며, 괴롭힘을 입증할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추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의 동기를 명확히 규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