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내신 5등급제, 통합형 수능 체제가 처음 적용되는 해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재외국민 특별전형까지 일괄적으로 ‘대대적인 입시 개편’이 이뤄진다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2028 대입개편안이 처음 적용되지만 전국 대학의 전체적인 선발 기조에는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공식 설명이다.
특히 재외국민전형은 국내 일반 수시·정시전형과 달리 대학별 선발 방식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내신 5등급제 때문에 재외국민전형에서 전공 연계 과목이 결정적으로 중요해진다’거나 ‘IB·AP·SAT의 비중이 일제히 높아진다’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로서는 부족하다.
해외고 학생에게 학교 성적과 이수 과목의 수준, IB·AP 등 심화과정 이수 여부, 표준화시험 성적 등이 학업능력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SAT·AP·IB를 어느 정도 평가하는지는 대학마다 다르며 이를 모든 재외국민전형에 적용되는 새로운 2028 입시 원칙으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2028학년도에는 각 대학이 발표한 시행계획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세대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2028학년도 재외국민전형 가운데 모집정원 2% 이내 재외국민전형의 2단계 평가 비율을 기존 서류 70%·면접 30%에서 서류 60%·면접 40%로 변경한다.
면접도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운영한다. 따라서 연세대 3년 특례 지원자에게는 실제로 면접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모든 대학의 재외국민 면접이 강화된다’고 확대해서는 안 된다.
연세대 미래캠퍼스의 경우 2028학년도 중·고교과정 국외이수자 전형에서 의예과와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집단위는 서류 100%로 선발한다. 의예과와 간호학과에 대해서만 1단계 서류평가 이후 서류 70%와 면접 30%를 합산한다.
12년 전 교육과정 해외이수자 역시 ‘심층면접이 전반적으로 강화된다’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학별로 서류평가 방식과 면접 실시 여부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대도 2028학년도 글로벌인재특별전형 학사신입학 시행계획을 별도로 발표한 상태다. 서울대에서 전 교육과정 해외이수자는 일반적인 3년 특례와 다른 글로벌인재특별전형 체계로 선발된다.
따라서 제시된 글 가운데 다음 부분은 특히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 ‘내신 5등급제 때문에 전공 연계성이 재외국민전형의 핵심이 된다’
→ 국내 학생부전형에서는 매우 중요한 변화지만 일본 등 해외고 학생에게 국내 내신 5등급제가 직접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해외고 지원자는 해당 국가 학교의 성적표와 교육과정에 따라 평가받는다. - ‘IB·AP·SAT 비중이 증대된다’
→ 가능성 또는 입시전략 차원의 해석은 가능하지만, 2028학년도 재외국민전형 전체의 공식적인 변화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대학별 평가자료와 제출 가능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 - ‘12년 특례에서 심층면접이 강화된다’
→ 모든 대학에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면접 없이 서류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으며 대학·학과마다 다르다.
반면 ‘3년 특례는 서류형 대학과 면접형 대학을 구분해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은 타당하다. 특히 연세대처럼 실제로 2028학년도부터 면접 비중을 40%까지 높이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별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2028학년도 재외국민 입시의 핵심은 ‘전형 전체가 대대적으로 바뀐다’기보다 대학별 차이가 더 중요해졌다는 데 있다.
일본 고교에서 2028년 3월 졸업하는 학생이라면 국내 내신 5등급제 자체를 걱정하기보다는 ① 일본 고교 성적 ② 지원 전공과 관련된 과목 이수 ③ 학교 안에서의 탐구·활동 기록 ④ 한국어·영어 학업능력 ⑤ 대학별 면접 여부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특히 12년 특례 대상자라면 ‘12년 자격만 충족하면 된다’는 접근은 위험하지만, 반대로 SAT·AP·IB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일본 고교 교육과정에서 무엇을 공부했고, 그 성취도가 어느 정도이며, 희망 전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대학별 제출서류 안에서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시점인 2026년 9월에는 이미 주요 대학의 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돼 있다. 따라서 인터넷 입시업체의 일반론보다 지원 예정 대학의 2028학년도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다만 최종 모집인원과 세부 제출서류, 면접 방식 등은 향후 발표될 2028학년도 재외국민전형 모집요강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