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회문화의 상징 ‘슈프레히콜’…독일어에서 유래한 집단 구호 문화

일본의 집회와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집단 구호를 ‘슈프레히콜(シュプレヒコール)’이라고 부른다.

슈프레히콜은 독일어 ‘슈프레흐코어(Sprechchor)’에서 유래한 말로, 직역하면 ‘집단으로 외치는 구호’ 또는 ‘집단 합창’을 의미한다. 일본에는 노동운동이 활발했던 시기를 거치며 이 용어가 정착했고, 현재는 노동조합 집회는 물론 시민단체 시위와 정치 집회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집회에서는 선창자가 먼저 구호를 외치면 참가자들이 이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본에서는 이를 ‘シュプレヒコールを上げる(슈프레히콜을 외치다)’, ‘シュプレヒコールを行う(슈프레히콜을 하다)’라고 표현한다. 보다 일상적으로는 ‘コールをする(콜을 하다)’라는 표현도 사용된다.

슈프레히콜은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행위를 넘어 참가자들의 의사를 집단적으로 표현하고 연대감을 형성하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집회의 분위기를 이끌고 메시지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일본의 집회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언론 보도에서도 ‘참가자들은 슈프레히콜을 외치며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반전 구호를 슈프레히콜로 제창했다’와 같은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이에 따라 슈프레히콜은 일본 사회에서 집회와 시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용어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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