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에서 태국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걸작인 ‘걷는 부처’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걷는 부처’는 14세기 태국 수코타이 왕국 시대에 제작된 대표적인 불상으로, 일반적인 좌상이나 입상과 달리 한 발을 내디디며 걷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치 관람객을 향해 다가오는 듯한 역동적인 자세는 태국 불교미술만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걷는 부처’의 형상은 불교 전설에서 유래한다. 석가모니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하늘에 올라가 설법한 뒤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부처는 금과 은, 수정으로 만들어진 세 개의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으며, 이러한 순간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걷는 부처’다.
수코타이 시대의 불상은 부드럽게 흐르는 신체 곡선과 자연스러운 걸음걸이, 평온한 표정이 특징이다. 정적인 조각에서 벗어나 움직임과 생명력을 담아낸 점은 태국 불교조각이 동남아시아 미술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태국의 역사와 종교, 문화가 담긴 다양한 미술품을 소개하며 한국 관람객들에게 태국 미술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은 오는 9월 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걷는 부처’를 비롯해 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불교미술과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