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산기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주산 교육이 집중력·암산 능력 향상 효과를 앞세워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산은 주판을 활용해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등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과거 상점과 금융기관 실무 교육의 기본 과정으로 자리 잡았지만, 디지털 기기 확산 이후 급격히 쇠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두뇌 개발과 사고력 향상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산 학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 교육 시장에서는 암산 능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방과후 수업과 학원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주판은 동아시아 전통 계산 도구다. 일본식 소로반은 윗구슬 1개·아랫구슬 4개 구조를 사용하며, 중국식 쑤안판은 윗구슬 2개·아랫구슬 5개 구조가 특징이다. 한국 역시 1970~1980년대까지 주산 학원이 성행하며 학생 필수 교육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교육업계에서는 주산 훈련이 숫자 감각 형성과 기억력 강화에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반복 계산 과정에서 집중력과 순차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현재도 소로반 자격시험과 전국대회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은 주판 문화를 전통 문화유산 차원에서 보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교육기관과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주산 수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일수록 손을 활용한 반복 학습이 아동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주산이 단순 계산 기술을 넘어 사고력 훈련 도구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