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수도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중국 동북지역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가 국내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대구·경북·경남 역시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나쁨’ 단계가 나타날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지난 14일 중국 랴오닝성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가 북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며 대기 중에 축적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전날 오후 5시 수도권과 충남에 ‘관심’ 단계 초미세먼지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발령 기준은 16일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했고, 다음 날도 같은 수준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인천 지역 석탄화력발전기 일부는 출력이 80%로 제한된다.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은 가동률 조정에 들어가고, 건설 공사장에는 날림 먼지 억제 조치가 강화된다.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시행된다.
기상 상황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흐려질 전망이다. 아침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지고 낮에는 15도 안팎까지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진다.
충청과 전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가 얼어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8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