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고민, 말다툼, 그리고 빈지갑이 그것이라고 합니다.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고민은 사람의 밤을 길게 만들고, 서로의 마음을 찌르는 말다툼은 관계에 깊은 흉터를 남깁니다. 그리고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사람을 가장 깊이 아프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빈지갑입니다. 돈이 없다는 사실은 단순히 주머니가 비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자존심이 흔들리고, 미래가 불안해지고, 마음까지 작아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한 언론사에서 젊은 대학생들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당신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많은 학생들이 ‘돈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 대답은 틀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분명히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돈을 위해 꿈을 바꾸기도 하고, 누군가는 돈을 위해 관계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많은 안타까운 이야기들 속에도 그 이유의 끝에는 종종 돈이 서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이 시대를 물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정말 돈이 문제일까요? 돈 자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의 손에 쥐어질 뿐입니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끝없이 더 가지려는 인간의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은 사실 영원히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잠시 맡아 관리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재물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 재물 때문에 스스로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재물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진짜로 살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돈이나 재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 그 소중한 것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돈에 대한 끝없는 욕심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음속에 새겨봅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의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의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오늘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부(富)인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