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2029년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는 3일 김명애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공학 전환 논의를 공식 선언하며 “공론화위의 최종 권고안을 존중해 수용한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전날 학교 홈페이지에 공학 전환을 권고하는 결론을 게시했다. 김 총장은 “숙의와 토론을 거쳐 도출된 결과로, 대학의 미래 방향을 위한 책임 있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절차를 통해 공학 전환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학생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재학생들의 불안과 걱정을 무겁게 인지하고 있다”며 “여대가 지닌 가치와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115년 여성 교육의 역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해야 할 시점”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학 전환은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에 시행된다. 김 총장은 “현재 재학생이 기대했던 여대 환경은 졸업까지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며, 공론화위가 제기한 대학 운영 혁신 방안과 발전 계획을 12월 중 구성원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는 이번 결정을 통해 그동안의 갈등을 정리하고 부정적 외부 이미지를 개선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 총장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입장문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