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의대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평균 내신은 1.12등급으로, 지난해(1.19등급)보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입시 분석기관 진학사에 따르면 의대 수시 지원자 전체의 평균 내신은 1.43등급으로, 지난해 1.56등급보다 개선됐다. 전형별로 보면 교과전형은 평균 1.33등급(전년 1.52등급), 종합전형은 1.45등급(전년 1.53등급)으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 의대의 경우 상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교과전형 지원자 평균은 1.12등급으로 집계돼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의대 역시 교과전형 1.33등급, 종합전형 1.42등급으로 전년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인재전형 또한 교과 1.36등급, 종합 1.44등급으로 개선됐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안정 지원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고3 수험생 수도 55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 늘어나 경쟁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입시관계자는 “의대 정원 축소와 경쟁 심화 속에서 학생들이 무리한 상향 대신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전략을 조정했다”며 “이로 인해 수도권 의대 경쟁률은 다소 낮아지고 비수도권 의대 일반전형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