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추진한 ‘안중근 의사 유묵 귀환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며,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이 국내에 돌아왔다. 이 작품은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의미로, 안 의사가 여순감옥 수감 중 일본 관동도독부 고위 관료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묵은 그동안 일본 관료의 후손이 소장해왔으며,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약 20년 전 일본에서 민간 탐사팀이 발견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 2점, *‘독립(獨立)’*과 *‘장탄일성 선조일본’*의 귀환을 위해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60여 점으로, 이 중 31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독립’과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항일정신이 그대로 담긴 대표작으로 국보급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립’은 여전히 일본 교토 류코쿠대에 위탁 보관 중으로, 경기도와 광복회 경기도지부가 우선 구매 협약을 체결하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DMZ 인근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조성해 유묵 전시, 추가 발굴, 동아시아 평화 교류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공공의 역사 자산이 해외로 다시 유출되지 않도록 끝까지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