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키히가시 고교 야구부 사사키 감독은 기쿠치 유세이와 오타니 쇼헤이를 메이저리거로 키워내면서, 단순한 기술 연마를 넘어 인성과 습관 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눈을 마주치고 또렷이 인사하기, 주변 쓰레기를 즉시 주워 처리하기를 기본 원칙으로 삼으라고 지도했다.
특히 투수들에게는 “가장 눈에 띄는 마운드에 서 있는 만큼, 모두가 꺼리는 일을 먼저 하라”고 가르쳤다. 이 덕분에 오타니는 고교 시절에도 화장실 청소를 불평 없이 도맡아 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경기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오타니는 이 행동을 두고 “쓰레기를 줍는 것은 운을 줍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작은 실천이 행운을 불러온다는 믿음이, 겸손과 책임감 있는 태도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