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가 10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이 지사는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다.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숭인상업학교 재학 시절인 1938년 독립운동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일본 유학 중이던 1941년에는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사진을 전달받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비밀결사 자금 8원을 출연한 일화도 전해진다.
해방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갔으며, 북캘리포니아 지역 광복회 회장을 맡아 한인 사회의 독립정신 계승에 힘썼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104세 생일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축전과 선물을 받았다. 당시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자유,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분께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나먼 미국 땅에서 조국을 떠올리며 ‘고향의 봄’을 부른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적었다.
한편 이하전 지사의 별세로 국내외 독립유공자 세대의 한 축이 역사 속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