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를 앞둔 나이에 17개국 52개 항구를 거쳐 33,000km의 바다를 항해한 여성이 있다. 김영애 선장이 그 주인공이다. 2018년 8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마리나를 출발한 그녀는 무게 9.9톤, 45.5피트 길이의 요트를 이끌고 405일간 지중해, 대서양,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 태평양을 넘어 2019년 8월, 목포 마리나로 귀환했다.
항해 중 김 선장은 대서양 횡단랠리 ARC2018에 참가해 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를 출발, 세인트루시아 로드니 베이까지 24일간 대서양을 횡단했다. 이는 한국 요트 역사상 최초이며, 한국 여성으로서도 처음이었다. 이 대회에서 그는 ‘KAPRYS AWARD’를 수상했다.
이 여정을 담은 책 *‘하늘과 바다 사이 돛을 올리고’*는 지난 6월 5일 출간됐다. 책에는 태풍 속 위기, 돌고래와의 교감, 무인도에서 맞은 생일파티 등 항해 중 겪은 생생한 에피소드와 생존의 기억이 담겨 있다.
김영애 선장은 오는 8월 30일 토요일 오후 6시, 통영의 야소주반에서 열리는 문화콘서트에 초청된다. 이번 행사는 요리와 전통주를 곁들인 소규모 토크 콘서트로, 참가비는 1인당 7만원이며 선착순 15명만 참석할 수 있다. 신청은 010-6588-1321로 문자 접수하면 된다. 입금 후에는 환불이 불가하며, 타인에게 양도는 가능하다.
야소주반 측은 “무모함은 인간만의 특권”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이 자신만의 인생 항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