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잠에서 깨어난 순간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일을 멈추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는 스트라이프의 패트릭 콜리슨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내내 일한다”고 말했고, 여가 시간에 영화를 보면서도 반도체 기업 발전을 떠올리느라 줄거리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62세인 젠슨 황은 이러한 끊임없는 상상이 생산적인 업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이걸 하면 어떨까’ 하고 상상하는 순간이 바로 일”이라며, 공상과 꿈꾸기가 곧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의 이 같은 철학은 엔비디아를 소규모 그래픽카드 업체에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 가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7월 9일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4조 8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직 직원들은 황의 기업문화가 이메일 새벽 1시 전송과 주 7일 근무로 이어진다고 전한다. 일부 엔지니어는 스톡옵션을 목표로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새벽 2시까지 일하기도 한다.
비슷한 근무 방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머스크는 프로젝트를 위해 사무실과 공장 회의실을 오가며 주 7일, 하루 24시간 일한다고 밝혔고, 과거에는 사무실 바닥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두 창업자는 모두 “위대한 일을 이루려면 주당 40시간으로는 부족하다”며 고강도 근무를 불사할 것을 창업자들에게 독려해 왔다. 황은 자신도 언젠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그때서야 진정한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