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몽골서 유입된 증류주… 조선 왕실선 약으로 사용

조선시대 사온서에서는 녹두로 ‘향온곡’이라는 누룩을 만들어 고급 약술 ‘향온주’를 빚었다. 이는 소주를 빚는 주요 재료로, 해독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증류 기술은 13세기 중동의 호라즘 왕국에서 몽골 제국을 거쳐 고려로 유입됐다.

태종의 장남 진안군은 1393년 소주 과음으로 사망했고, 세종의 형 양녕대군 역시 소주 과다 복용으로 주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세종은 1433년 금주령을 내리며 소주의 폐해를 경고했다. 성종 시대에는 소주를 약으로만 제한해 복용하게 했다.

궁중에서 술을 빚는 업무는 수라간이 아닌 내의원 산하 사온서에서 담당했다. 특히 독성을 점검하기 위해 은솥을 이용하는 등 조심스럽게 관리했다.

한편, 하라다 쇼지 쓰쿠바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알코올 분해 효소(ALDH2)가 부족해 서양인보다 숙취가 심한 편이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숙취 해소 음식인 해장국이 발달했다. 전문가들은 숙취를 줄이려면 지방·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음주 시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음주 후 타우린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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