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6일, 동경한국학교(東京韓國學校)와 학예대학 부속 오오이즈미(大泉) 소학교 2학년 학생들 240명이 함께 한 국제교류 행사가 따스한 연말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두 학교의 교류는 올해로 20년 이상을 이어 오고 있으며 한-일 양국 어린이들에게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왔습니다. 특히 금년도 행사에서는 동경한국학교 6학년 학생들이 행사 진행 볼란티어로 활동을 하여 많은 칭찬과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제공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1, 2학년 학생들이 학교를 상호 방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코로나 때 2학년만 진행하는 것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상대 학교를 상호 방문하며 문화 체험 중심의 학습을 통해 서로 다른 전통과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특히, 일본 교육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총합학습’은 이 국제교류 행사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동경한국학교에서는 한복 입기 체험, 딱지치기 놀이, 굴렁쇠 굴리기, 투호 놀이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준비했습니다. 강당에서는 활기 넘치는 놀이가 펼쳐졌고 운동장에서는 굴렁쇠를 굴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또한 도서실에서는 원어민 교사의 영어 동화 구연이 진행되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시간까지 마련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언어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우며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다졌습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두 학교 교장 선생님은 “이 교류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며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손을 꼭 잡으며 서로를 향해 건네는 미소 속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에 희망의 씨앗이 심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년 이상을 이어온 작은 손길들이 이제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 한국과 일본을 잇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이 따스한 경험들이 마음에 깊이 새겨져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더 넓은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작지만 소중한 걸음, 그 속에 피어나는 우정의 꽃. 이 교류가 앞으로도 지속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한-일 양국의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