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새가 해양 환경의 이상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생태계 지표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새 개체 수 감소와 번식 실패가 잇따르면서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남획 등 복합적인 환경문제가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다새가 먹이사슬의 상위에 위치해 해양 생태계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멸치와 정어리 같은 먹이 어종의 분포가 변하고, 결국 번식기 새끼에게 충분한 먹이를 공급하지 못해 번식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
플라스틱 쓰레기도 심각한 위협이다. 바다새는 먹이로 착각해 미세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조각을 삼키거나 폐어망과 낚싯줄에 걸려 폐사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또한 원유 유출과 화학물질 오염은 깃털의 방수 기능을 약화시켜 생존율을 크게 낮춘다.
어업 활동도 문제로 꼽힌다. 연승어업과 저인망어업 과정에서 바다새가 미끼를 물거나 어구에 걸려 죽는 혼획(bycatch)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국제 연구에서는 혼획이 바다새 개체군 감소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기후변화의 영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번식지가 침수되고, 폭염과 강한 폭풍이 증가하면서 알과 새끼의 생존율이 낮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먹이 부족으로 번식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국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새는 조류 가운데 가장 멸종 위험이 높은 집단 중 하나다. 외래 포식자 유입, 혼획, 기후변화가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히며, 이들 요인을 줄일 경우 수억 마리의 바다새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속가능한 어업 관리, 플라스틱 사용 감축, 번식지 복원 등을 통해 바다새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다새를 지키는 일은 단순히 한 종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해양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미래 세대의 바다를 보전하는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