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사회 행동을 가르치는 방법
겉으로 보기에도 보통의 아이들과 별로 다르지 않고 지적인 능력 또한 정상이지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이유에 의해서 또래 집단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부모나 교사가 알아차렸다면 이 아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로나 윙(Lorna Wing)’은 그에 대한 논문에서 ‘베니스(Viennese)’ 태생의 소아과 의사로 ‘한스 아스퍼거(Hans Asperger)’의 다양한 능력과 행동의 특성과 상당히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성인들의 집단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그녀는 ‘한스 아스퍼거(Hans Asperger)’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박사 논문에서 사회적, 언어적, 인지적 능력이 놀랄 정도로 이상한 4명의 소년에 대해 함께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정신 장애의 한 형태라고 간주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자폐적 정신질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녀가 ‘자폐적’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시기에 동일한 ‘베니스(Viennese)’ 출신의 의사 ‘레오 카너(Leo Kanner)’가 그와는 별개로 자폐증 어린이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의 비슷한 증후의 패턴을 자주 기술하며 동일한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스 아스퍼거(Hans Asperger)’에 대한 기술은 구미에서는 그 후 30년간 완전히 무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자폐적 정신질환 아이들의 진찰과 치료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아이들의 치료 병동을 출범시키고 주임 간호사 ‘시스터 빅토리네(Sister Viktorine)’와 함께 언어 요법이나 연극, 체육을 포함한 초창기의 교육적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연합군 측의 병동(病棟) 폭격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한스 아스퍼거(Hans Asperger)’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 소아과 의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그녀의 프로그램은 계속 실천되었습니다. 그 후 ‘한스 아스퍼거(Hans Asperger)’의 이름을 썼던 증후군은 국제적인 인지를 받게 되었는데 이는 불과 몇 해 전의 일이다.
‘로나 윙(Lorna Wing)(Burgoine and Wing, 1983)’은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의 임상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 공감성(共感性)의 결여
■ 천진난만하고 사람들에게 일방적인 접근 태도
■ 친구 관계를 만드는 능력의 결여 또는 희박
■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말을 반복해서 하는 태도
■ 분위기 파악 능력 결여
■ 특정의 관심사에 강하게 열중
■ 동작이 서툴고 미숙함, 자세의 부자유스러움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아이에게 사회성을 가르치는 첫걸음은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부모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하는지,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놀이를 아이와 함께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가 학교에서 공놀이나 미니카 놀이를 즐긴다면 공을 잡고 던지는 방법을 알려 주거나, 미니카를 이용해 서로 주고받으며 노는 놀이를 함께 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놀이 실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친구와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시간이 됩니다. 때로는 아주 기본적인 규칙도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을 패스해 달라는 요청이 있더라도 그것이 팀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해야 한다는 점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규칙부터 놀이마다 다른 세부 규칙까지 차근차근 알려 주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은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와 함께 놀 만큼의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또래 친구처럼 아이와 함께 놀아 주면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부모에게도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함께 모험 놀이터에 가 보거나, 기찻길을 만들고, 흙으로 파이를 만들거나, 숨바꼭질이나 귀신 놀이 같은 놀이를 해 보세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인내심과 이해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놀며, 아이의 행동과 반응을 적극적으로 배워 나가는 것입니다. 이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놀이를 관찰하며 가르칠 점 찾기]
다음으로는 아이가 다른 아이와 노는 모습을 잘 관찰하고, 어떤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면 좋을지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많은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1. 놀이의 시작, 진행, 끝내는 방법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익히게 해 주세요.
“나도 같이 해도 돼?”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거야?”
“이거 같이 할까?”
“지금은 혼자 놀고 싶어.”
이런 표현을 배우지 못하면
“내 말대로 안 하니까 너랑은 안 놀아” 같은 강한 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친구 관계가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2. 순응성과 협동, 나누는 마음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놀이를 자기 방식대로만 하려고 하거나 다른 아이를 놀이에 끼워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 도구와 생각을 서로 나누고 도와주면 더 쉽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3. 혼자 놀고 싶을 때의 표현 방법
아이가 혼자 놀고 싶어 할 때는 또래가 받아들이기 쉬운 말로 그 의사를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겉으로 보면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이들은 우월감을 내세우거나 물건을 빼앗으려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표현을 가르친 뒤에는 주변 아이들에게도 그 요청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달라고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반드시 필요한 것은 분명하게 설명하기
사회적 행동에서의 실수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 판단하지 못하는 데서 생깁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모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내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항상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5. 집으로 친구를 초대해 보기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은 아이를 집으로 초대해 보세요. 이 기회를 통해 아이의 놀이 서툼으로 인한 어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놀거나, 어른들과 함께하는 놀이에 아이들을 끼워 주는 것도 좋습니다.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면 아이도 또래와 함께 노는 것을 점점 좋아하게 됩니다.
6. 클럽 활동에 참여시키기
학교에서는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제한적이지만, 보이 스카우트 같은 클럽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험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런 활동의 장점은 어른의 지도 아래에서 규칙과 구조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부모는 지도자에게 아이의 특성과 어려움, 그동안 효과가 있었던 대응 방법을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1990년대까지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자폐증의 한 형태이고, 광범성발달장애(다동성발달장애(ADHD))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즉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태로 능력의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장애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자폐증 스펙트럼의 일부를 구성하는 독자적인 진단 기준을 갖는 것이라고 이해되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형적인 자폐증보다 훨씬 많고, 이전에는 자폐적이라고는 보여 지지 않았던 아이들도 그 진단의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론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출처: First published in Great Britain 1998
by Jessica Kingsley Pubkishers Ltd, London
Copyright (c)1998by Tony Attwood
Foreword copyright (c)1998 by Lorna W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