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축제한마당 2025, 27일 도쿄서 성대히 개막

신주쿠상인연합회 정재욱 회장·김일 이사장도 자리 빛내

한국과 일본의 최대 민간 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2025 in Tokyo’가 27일 도쿄 세타가야구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성대히 개막했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를 주제로 28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양국 정치권과 외교 관계자뿐 아니라 양국 경제·상공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신주쿠상인연합회의 정재욱 회장과 김일 이사장이 함께 자리해 지역 상권의 민간 외교적 역할을 부각시켰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보좌관이자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의원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교류야말로 미래 한일관계를 지탱하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미야지 다쿠마 외무성 부대신은 “순탄치 않은 시기를 극복해온 양국 관계가 이번 축제를 통해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는 “60년간 우여곡절 속에서도 양국 관계는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특히 청년 세대 교류가 한층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욱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은 “민간 교류야말로 한일관계의 저력”이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청년과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 미래 세대를 잇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17세기 조선통신사의 ‘친서 전달식’이 재현됐다. 정사 역할은 일본에서 인명을 구하다 숨진 고(故) 이수현 씨의 어머니 신윤찬 씨가, 쇼군 역할은 가토리 요시노리 LSH 아시아장학회 회장이 맡아 상징성을 더했다. 두 사람이 친서를 주고받는 장면은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전통 복장을 입은 행렬이 북과 징 소리에 맞춰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김일 이사장은 “K-드라마와 한국어 강좌 열풍, 일본 문화의 한국 확산으로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교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라며, 신오쿠보 교민들이 푸드카를 준비해 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2003년 서울에서 시작돼 2009년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서울 행사는 10월 12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도쿄 행사에서는 공연, 퀴즈,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돼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즐기고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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