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화백 데뷔 50주년 특별전

허영만 화백이 만화계에 입문한 지 50년을 맞아 서울 모처 전시장에서 특별전이 열렸다. ‘외길 50년’을 관통하는 정성과 열정이 한자리에서 소개되며, 만화를 대중문화 중심으로 끌어올린 그의 발자취를 조망한다.

전시장에는 《오! 한강》부터 《각시탈》, 《식객》, 《타짜》에 이르는 대표 연작들의 원고와 콘티, 참고 자료가 원판 그대로 걸렸다. 각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엄청난 자료조사와 스토리 구성을 위해 쏟아부은 심신의 에너지가 생생히 느껴진다.

특히 원고 앞에 펼쳐진 모니터에서는 허 화백이 직접 들려주는 작품 해설이 상영돼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다. “만화는 그림과 스토리가 합쳐져 재미와 감동을 주는, 상상력의 원천”이라는 그의 평소 소신이 영상 곳곳에 배어 있다.

서민의 꿈과 희망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허 화백의 의도는 전시장 전반에 흐르는 주제다. 화려한 연출 대신 한 컷 한 컷에 담긴 진정성과 성실함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전시 마지막 섹션에서는 허 화백이 관람객을 향해 남긴 인사말이 울림을 준다.
“나 허영만은 대충 살지 않습니다”

반세기에 걸쳐 만화 하나하나에 전심전력을 다해온 그의 다짐이 전시를 찾은 모든 이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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