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 우안에 위치한 류브르박물관은 연간 약 870만 명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루브르궁을 개조해 운영되는 이 박물관은 12세기 필립 2세가 세운 요새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이후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프랑스 왕실의 궁전으로 거듭났다.
1793년 프랑스 혁명기에 공식 개관한 류브르박물관은 왕실과 성당에서 몰수한 예술품 500여 점으로 첫 전시를 시작했다. 이후 나폴레옹 시대의 유럽 정복과 19세기 식민지 확장, 20세기 고고학 발굴 등을 통해 세계적 명작들을 수집하며 방대한 컬렉션을 구축해 왔다.
대표 소장품으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멜로스의 ‘비너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이 있으며, 총 소장품 수는 48만 점을 넘는다.
1980년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추진한 ‘그랑 루브르 프로젝트’를 통해 박물관은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을 거쳤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89년 완공된 유리 피라미드는 현재 류브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현재, 박물관은 고대 오리엔트, 이집트, 그리스·로마 예술부터 중세 유럽, 이슬람 미술, 근세 회화까지 전 세계 문명의 정수를 아우르는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프랑스 문화유산의 중심으로서 그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