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예술단, 동경한국학교에서 전통의 울림을 전하다

2024년 11월 26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공연예술단인 아리랑예술단이 동경한국학교를 찾아온 날, 학교 강당은 우리 전통의 멋과 가락으로 가득 찼습니다. 동경한국학교 3, 4학년 학생 240명이 모인 자리에서 펼쳐진 공연은 그야말로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이었습니다. 공연은 전통의 깊이를 보여주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역동적인 버꾸춤, 남도의 정취를 담은 굿거리 성주풀이 벼슬궁, 그리고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신모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어 가야금산조와 흥겨운 판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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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질리언스의 아이콘, 라파엘 나달에게 배우는 삶의 힘

스페인의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세계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테니스 팬들과 스포츠 애호가들은 단순히 “유명한 선수가 또 우승했구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달의 여정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부상과 재기의 반복적인 과정을 이겨내며 특유의 집념과 회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삶과 경기에서 엿보이는 이 힘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레질리언스(resilience)’라 할 수 있습니다. 고난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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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어 교육과 재일동포

[계승어]라는 용어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계승어]로서의 한국어는 외국에서 한국인이 모국어가 아닌 입장에서 배우는 한국어를 뜻합니다. 즉, 외국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간주되는 사례를 의미하며 이를 배우는 사람들은 대체로 재외동포들입니다. 해외에서 한국어가 공식어로 사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학자들은 한국어를 [계승어(heritage languag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습자들이 배우는 한국어와는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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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차원의 한・일 교류 : 문화로 미래를 열어가자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있던 2021년,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갈등의 골이 깊어졌었다. 일본 외무상의 강한 항의와 한국 국민들의 냉랭한 반응은 양국 간 신뢰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었었다. 이런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강제 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 규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GSOMIA 협정 파기 등 정치적 이슈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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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과 재외한국학교 : 변화의 물결에 대비하는 자세

2022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고교학점제의 도입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하고 개인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의 교육과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법입니다. 지금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학생들의 진로에 맞춰 과목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려 했으나 실제는 제한적인 선택권만 제공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개설하고 성취 기준 도달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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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우리나라는 2009년 7차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반부까지는 학력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그 이후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역량이란 스스로 살아가는 힘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학력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교사의 역할이 가르치는 자에서 안내하는 자로 바뀌게 되었고, 교과서 만능주의에서 교과서는 하나의 참고물이 되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여 살아가는 힘을 키워가는 것에 가치를 두게 됨으로써 학교도 교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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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살아 계실 때, 후회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큰 후회는 종종 너무 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더 잘해 드릴 걸, 더 자주 찾아뵐 걸, 더 따뜻하게 대해 드릴 걸 이라는 아쉬움은 부모님이 떠나신 뒤에야 깊이 와닿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할 기회는 생각보다 짧고, 한 번 지나가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습니다. 부모님은 우리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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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시골 생활 : 삶을 배우는 살아있는 지혜

어린 시절, 햇살 가득한 마당 한 켠의 헛간에서 암탉이 알을 낳고 지르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그 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나에게는 배움의 시작이었습니다. 둥지에서 갓 낳은 달걀을 손에 쥐었을 때 느껴졌던 따스함은 온기만이 아니라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로움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갓 낳은 달걀을 생으로 즐겨 드셨습니다. 껍질에 작은 구멍을 내시고 쭉 빨아 드시는 모습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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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그리고 우산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는 세 개의 우산. 노란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이 이마를 마주 대며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교육을 생각해봅니다. 크기도 모양도 다른 우산이 한데 어우러져 비를 함께 피하는 모습은 서로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어우러지는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퇴근길 소낙비가 쏟아지는 교정에서 초등학교 시절 불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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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숨결을 찾아서 : 나라살리기운동본부 일본도쿄본부 학생, 보호자들의 특별한 여정

지난 11월 10일, 나라살리기운동본부 일본도쿄본부 학생들과 보호자들은 사이타마 현의 히다카 시에 위치한 고마신사(高麗神社)를 탐방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고마신사는 일본 내에서 독특한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고구려 약광왕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이는 1,300여 년 전 일본으로 이주한 1,799명의 고구려 유민 중 중심 인물이었던 약광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고마신사는 일본에서도 정치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신사로 총리와 고위 공직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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