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도쿄 사립중고등학교 입시와 ‘뉴웨이브’ 중국인 학생들

도쿄의 사립중고등학교 입시가 매년 치열해지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낯설지 않다. 그러나 최근 그 경쟁 구도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부각되고 있다. 바로 중국에서 온 학생들과 그 가정이다. 예전에는 “미국이나 영어권으로의 유학”이 가장 일반적인 행보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일본으로 기러기 유학을 택하는 중국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교육열’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도쿄 도심에 위치한 분쿄구는 일본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도쿄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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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라톤에서 발견한 삶의 속도와 열정

얼마 전 도쿄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도심 한가운데를 통제해놓고 수많은 참가자들이 거리 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이다. 예전에 도쿄 마라톤 대회를 직접 길가에서 지켜본 적이 있는데, 선두 그룹의 러너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나같이 신체 조건이 뛰어난, 마른 체형의 흑인 선수들이었는데, 특히나 다리가 길고 보폭이 커서 시원스럽게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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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and black temple surrounded by trees photo

[칼럼] 일본은 ‘리액션의 나라’…문화적 차이가 빚어내는 풍경들

일본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문화적 충격 중 하나가 ‘리액션’ 문화일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대해 즉각적으로 “아, 그래요?”, “정말요?”, “우와, 대단하네요!” 같은 반응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모습이 일상 곳곳에서 두드러진다. 이러한 리액션은 비단 개인 간 대화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상점에서 계산을 마칠 때, 심지어 엘리베이터 문을 대신 열어주었을 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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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ificial intelligence illustration on the wall

[칼럼] AI 시대, 대학의 의미를 되묻다

얼마 전, 본인의 강의를 유튜브에 올린 것을 요약 사이트에 넣어보았다. 수 십 분 분량의 강의가 10초도 채 안 되어 영어, 일본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요약되는 장면을 직접 확인하고 나니, 그야말로 ‘학습의 치트키’가 눈앞에 등장한 듯한 기분이었다. 이를 통해 얻은 충격과 위기감은 지금의 대학 교육, 더 나아가 교수직 자체의 본질에 대한 회의로 직결됐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을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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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signage

【칼럼】“한국은 일본의 미래?” 초등학생이 던진 충격적 한마디

얼마 전, 초등학생인 아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은 아이는 예상치 못한 말을 꺼냈다. “한국이 일본의 미래 같은데?” 순간 귀를 의심할 정도로 낯선 발언이었다. 우리 세대가 자라면서 들어본 적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이 말이, 어린아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것이다. 아들이 일본보다 한국이 더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 이유는 간단했다. 길거리에서 어린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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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칼럼 20>진로진학상담 3 – 진로적성검사 –

지난 호에서 진로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직업별 직업 유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자신의 성격, 흥미, 직업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직업을 추천해 주는 직업적성검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60%가 잘못 선택한 전공 혹은 취업에 대한 두려움으로 후회하고, 대기업 취업자의 20% 정도가 1년도 안 되어 퇴사한다는 통계가 있다. 실제로 직업인들에게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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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의 100년을 향해 : 동경한국학교

일본 관동 지역의 유일한 재외한국학교인 동경한국학교는 2025년 4월, 개교 71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과 정체성 함양을 위해 걸어온 값진 역사이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입니다. 1954년, 20여 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동경한국학교는 현재 1,440명의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명문 학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졸업한 수 많은 학생들이 한국과 일본의 유수 대학으로 진학하며,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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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교육(4):재외국민 전형에 대한 이해와 전망

국내 대학 입시는 해마다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다양한 전형 방식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재외국민 전형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학생들에게 국내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입시 제도입니다. 그러나 이 전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본 칼럼에서 재외국민 전형의 개념과 변화, 그리고 향후 전망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재외국민 전형의 개념과 대상 재외국민 전형은 해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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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칼럼] 3.1 정신과 다시 대한민국

헌법전문에 명시된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제헌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한다고 명기하였다.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전문도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중략)을 계승하고”라고 밝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3.1 운동과 임시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고종의 갑작스러운 의문사와 장례식을 계기로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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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rted bottles and cans in commercial coolers

[칼럼] “일요일에 쉬는 대형마트, 아쉬운 불편 vs. 필요한 배려?”

얼마 전, 일본에서 생활하는 내가 아이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주중에는 여러 일정이 있어 제대로 장을 볼 틈이 없기에, 주말 아침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막상 이른 아침부터 신나게 대형마트를 찾았더니 셔터가 단단히 내려가 있었다.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곧 “한국에선 일부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는 제도를 떠올렸다. 처음엔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일요일에 장볼 생각은 안 하는 건가? 한국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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