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대학 교육은 과거와는 달리 변화된 환경과 요구에 맞춰야 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 방식의 강의는 이제 더 이상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에 충분하지 않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와 ‘그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막연함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대학 교육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
내가 대학에서 지리학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은 바로 이 점이다. 학생들은 정보를 찾는 데 뛰어나지만, 정작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학생들에게 정보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는 ‘액티브 러닝’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 내에서 그룹을 이루어 함께 토론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그룹 활동은 학생들 간의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서로 모르는 학생들이 그룹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서로의 관점과 지식을 나누면서 학습의 폭이 넓어진다. 일본의 많은 대학생들이 수줍음을 타고, 처음에는 어색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얻고, 수업에 더 몰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학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협력과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수업의 참여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더 깊이 몰입하고 흥미를 느끼게 만든다. 단순히 수업에 결석하거나 흥미를 잃는 경우가 줄어들고, 오히려 학교를 더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런 액티브 러닝을 통한 학생 주도적 학습은 앞으로의 대학 교육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대학 교육은 이제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중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대학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진정한 학문적 성장과 함께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송원서 (Ph.D.)
슈메이대학교 학교교사학부 전임강사 /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 비상근강사
민주평통 글로벌특위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