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배재고 응원 논란에 “엘리트 선수 자격 미달…품격부터 배워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의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왜곡된 역사 인식과 지역 비하성 응원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 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며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여과 없이 분출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맨십은 상대를 존중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결과를 존중하는 태도”라며 “경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품격이 스포츠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력에만 치우친 나머지 인성과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거나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는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스포츠 현장에서 지역 비하와 인종 차별, 혐오 발언을 엄격히 금지하는 이유에 대해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이라며 “사랑과 연대, 존중과 배려를 배워야 할 학생들이 혐오와 조롱, 차별의 언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것은 지도자를 비롯한 어른들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학생 선수와 학교 운동부가 스포츠의 공정성과 인권, 역사 의식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품격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선수들은 경기 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가를 부르고 일부 선수는 “탱크데이”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광주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관련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고, 광주제일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배재고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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