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을 공식 선언하며 이란 권력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9일 성명을 내고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결정을 지지한다며 “완전한 충성과 복종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새 지도자의 명령을 수행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의 공개 지지 선언은 이란 권력 핵심 조직이 새 지도부를 즉각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혁명수비대는 군사력뿐 아니라 경제·정보 분야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진 조직으로 이란 권력 구조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8일 이란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 결정으로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89년 집권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으로 이번 권력 승계는 이슬람혁명 이후 사실상 첫 부자 간 권력 승계 사례로 평가된다.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이란 권력체계는 후계 선출 절차에 들어갔고, 전문가회의가 새 최고지도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군과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지지 입장을 밝히며 체제 안정에 힘을 싣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식 정부직을 맡은 경력은 없지만 혁명수비대와 보수 성직자 네트워크, 정보기관 내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2009년 대선 이후 발생한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란 정치권에서도 지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국가안보회의 핵심 인사들도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가가 결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권력 공백 최소화를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중동 지역 긴장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권력 승계가 이란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중동 정세 불안 요인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