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찢어지거나 훼손된 일본 지폐는 한국 내 금융기관에서는 교환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용하지 못한 채 보관 중인 훼손 지폐가 있다면 일본 현지에서 직접 교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발행국 중앙은행의 기준에 따라 교환 여부가 결정되며, 해외에서는 훼손 지폐 교환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 내 은행과 환전소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교환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다.
훼손된 일본 지폐의 교환은 일본은행에서만 가능하다. 일본은행은 지폐의 훼손 정도에 따라 전액 교환, 반액 교환, 교환 불가로 구분해 처리한다. 지폐의 면적이 일정 비율 이상 남아 있고 진위 식별이 가능한 경우 교환 대상에 포함된다.
일본은행은 도쿄 본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문자 편의를 위해 사전 예약제를 병행하고 있다. 예약 후 방문하면 현장에서 훼손 지폐 감정과 교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은 “일본 여행 중 지폐 훼손 사례가 적지 않다”며 “귀국 후 보관만 하고 있는 엔화가 있다면 일본 방문 시 일본은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교환해 여행 경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폐 위조 방지와 통화 신뢰성 유지를 이유로 훼손 지폐 교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심하게 훼손되거나 주요 도안이 소실된 경우 교환이 거절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