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한국학교 고등부 ‘전자칠판 부재’ 여전…학부모들 교육환경 저하 우려 확산

동경한국학교 고등부 교실에 디지털 수업의 핵심 장비인 전자칠판이 여전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내 다수 학교가 이미 전자칠판을 포함한 디지털 교육 환경을 표준으로 구축한 상황에서, 재외한국학교의 인프라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학부모들은 고등부 수업이 여전히 전통적 칠판 위주의 방식에 머물러 있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영상·그래픽·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을 활용한 수업이 보편화된 일본 교육 현장과 비교할 때, 학생들의 학습 경험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 입시와 글로벌 진학 준비가 중요한 고등부에서는 디지털 기반 수업 환경의 부족이 학습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공립·사립 학교는 정부의 디지털 교실 정책에 따라 대부분 전자칠판을 도입한 상태다. 수업의 몰입도 향상, 멀티미디어 자료 활용 용이, 수업 준비 시간 절감 등의 효과가 보고되며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동경한국학교는 중·고등부 상당수 교실에서 관련 장비가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한국학교는 교육부 예산, 재외공관 협력, 학부모회의 후원 등을 통해 시설 개선이 이뤄지는 구조이지만, 동경한국학교의 디지털 인프라 개선은 수년째 지연돼 왔다. 학부모들은 “교육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체계적인 환경 개선 로드맵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인프라 차이는 단순 시설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역량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일본 내 교육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재외한국학교 학생들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장비 도입뿐 아니라 교사 연수와 교육과정의 디지털 전환까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동경한국학교의 전자칠판 미도입 문제는 재외한국학교 전체의 교육 격차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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