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와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 시즌4를 통해 인연을 맺은 네팔 소년 타망이 국제구호단체의 지원을 받게 됐다.
국제 구호개발 NGO 월드쉐어는 11일 “오는 11월부터 타망에게 한국어 교육비와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타망은 네팔 남체 지역 출신의 18세 청년으로,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에서 포터(짐꾼)로 일해 왔다. 방송 당시 기안84는 “타망이 진짜 효자다. 나였으면 도망갔을 것”이라며 “맑고 착하다”고 감탄했다.
현재 타망은 수도 카트만두의 한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쉐어는 “타망이 한국어를 배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한국어 학원 등록과 통장 개설 등 정착 지원을 포함해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월드쉐어는 “타망뿐 아니라 남체 지역의 아동 20여 명에게 학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고산지대 아이들이 교육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타망은 “한국 분들의 응원과 지원이 큰 힘이 된다”며 “정말 행복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지원은 예능을 통한 단발성 만남이 국제적 연대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된다. 기안84와 타망의 우정은 ‘태계일’ 이후에도 따뜻한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