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디 밴드 슈퍼클라이밍클럽(スーパー登山部, Super Climbing Club)이 고 김광석의 대표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 표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18일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우리의 곡 ‘산보’를 두고 많은 지적을 보내줘 감사하다”며 “김광석의 노래를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일부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점에 우리도 놀랐다”고 밝혔다.
밴드 측은 곡 제작 과정에서 김광석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등산과 산책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 우연히 닮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유사한 곡을 발표하게 된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또 “산보는 산과 자연을 거닐며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모습을 담은 곡”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의 명곡을 알게 됐고, 음악이 국경을 넘어 사람을 잇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광석의 명곡에 대한 존경심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곡을 만들겠다”고 했다.
슈퍼클라이밍클럽은 지난 10일 ‘산보’를 발매했으며, 곡이 공개되자마자 김광석의 1994년 발표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