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은 비슷하지만 의미는 확연히 다른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피스메이커(peacemaker)’와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화제가 되고 있다. 두 단어는 소리만 비슷할 뿐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피스메이커는 말 그대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국제 분쟁이나 갈등 상황에서 중재와 조정을 맡는 인물, 평화 협상을 주도하는 정치인을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단순한 방관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평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He served as a peacemaker in the regional conflict.*라는 문장은 “그는 지역 분쟁에서 평화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반면 페이스메이커는 ‘속도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의료에서는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기계를 뜻하고, 스포츠에서는 경기 초반 속도를 유지해 주는 보조 선수를 가리킨다. 즉, 본선 주자가 최상의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일정한 리듬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The runner followed the pacemaker’s steady rhythm.*은 “그 주자는 페이스메이커의 안정된 리듬을 따라갔다”는 의미다.

핵심 차이는 분명하다. 피스메이커는 갈등을 해결하는 중재자, 페이스메이커는 속도를 조율하는 보조자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로, 자신을 ‘페이스메이커’로 표현한 것도 이 맥락을 드러낸다. 트럼프를 남북 관계 평화 중재자로, 자신은 그 과정을 지원하는 보조자로 설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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