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부정행위, 이주 정착 문제로 이어진다

최근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응시자를 대신해 시험을 치러주거나 감독관 매수를 시도하는 등 조직적 부정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브로커는 ‘180만 원이면 합격 보장’이라는 광고까지 내걸며 외국인 응시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험 공정성은 물론, 한국 사회의 외국인 정책 신뢰도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토픽은 한국 유학, 취업, 체류 자격 심사에 활용되는 핵심 시험이다. 그러나 부정행위가 확산되면 언어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이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이는 교육·노동 현장에서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당하게 준비해 온 응시자들의 기회가 침해되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시험장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부정 방지를 위한 장비 도입과 감독관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다문화센터와 이주민 지원기관에서 무료 혹은 저렴한 한국어 교육을 확대해 합법적 경로를 통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이주민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언어 능력 검증을 넘어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기업·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초기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언어·문화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

토픽 부정행위는 단순한 시험 비리를 넘어, 한국 사회가 공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외국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과제를 드러낸 사건이다.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관심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향후 더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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