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역 벽화로 다시 팬들 앞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역 ‘빌리 브란트 광장(Willy-Brandt-Platz)’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역은 원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역사와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최근 새 단장을 거치며 승강장 벽면에는 구단의 주요 우승 순간을 담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추가됐다. 그중 하나가 바로 1980년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 차범근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장면이다. 차범근은 1979년 아인트라흐트에 입단했고, 이듬해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끌며 독일 무대에 확실히 이름을 새겼다.

지하철 역사 내부에는 우승 일러스트뿐 아니라 아인트라흐트의 홈구장에서 실제 사용됐던 관중석 의자, 구단 125년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물도 마련돼 있다. 지역 팬과 관광객 모두가 구단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유럽파’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여전히 기억되는 그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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