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 국적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소형 항공기로 무단 남극 비행에 나섰다가 현지 당국에 구금됐다.
칠레 민간 항공 규제기관인 항공청(DGAC)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소형 세스나 182 항공기 한 대가 칠레 킹조지 섬에 위치한 테니엔테 로돌포 마시 마르틴 공항에 사전 승인 없이 착륙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비행기는 당초 칠레 남부 푼타아레나스 인근을 비행하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무단으로 남극행을 시도했다.
당국은 즉각 항적을 확인한 뒤 경보 체계를 발동해 대응했다. 구금된 조종사의 신원은 중국계 미국인 이선 궈(Ethan Guo)로 확인됐다.
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129만 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로, 지난해부터 소아암 연구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세계 7개 대륙 단독 비행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지난해 5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를 출발해 유럽, 아시아 등 7개국을 거쳐 스위스 제네바까지 비행을 마친 바 있다.
궈는 자신의 프로젝트 소개 홈페이지에서 “소아암 연구를 위한 10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행 목적을 밝혔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칠레 당국은 “허위 비행 계획 제출과 무단 착륙 등 항공법 위반 혐의가 명백하다”며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