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건물 내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3일 오후 11시 10분께 한성대 내에서 욱일기와 태극기를 결합한 형태의 그림을 비롯해 ‘조센징’,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의 혐오 발언이 포함된 작품이 여러 점 설치된 사실이 4일 확인됐다.
이 전시물에는 또 “조선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유일한 나라”라거나, 여성 연예인과 길거리 여성을 향한 성적 표현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된 전시물은 한성대 회화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개인적으로 설치한 것이었다. 대학 측은 전시물 설치 직후 당직자의 신고를 받고 즉각 대응에 나섰으며, 학생에게 연락해 전시물을 설치 40분 만인 오후 11시 50분께 자진 철거하게 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학생의 개인적 일탈로 미승인 전시물이 설치된 것을 학교가 신속히 발견해 조치했다”며 “해당 학생에 대한 행정 처분도 규정에 따라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