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유학생 비자 취소 절반이 인도…교통위반도 포함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인도 국적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이민법 변호사 협회(AILA)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두 달간의 유학생 비자 취소 사례 327건 중 절반이 인도 출신이며, 중국 출신은 14%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네팔, 방글라데시 국적의 유학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ILA에 따르면 2023년 말부터 비자 취소 사유로 제시된 항목에는 친팔레스타인 게시글 게재,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 등이 포함됐으며, 실제 정치적 항의 활동에 관여한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전체 취소 사례의 86%는 경찰 수사 대상이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가운데 33%는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고 기소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미국 측에 외교 채널을 통해 강한 우려를 전달한 상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들이 반유대주의 시위를 방조할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박탈하고, 유학생 비자를 취소해 본국으로 추방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유학생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정치적 논란과 함께 외교 마찰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조사에 따르면 2023~2024년도 미국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113만 명으로, 이 중 인도 출신이 29.4%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4.6%, 한국은 3.3%였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대학들은 외국 유학생의 등록금에 의존해 재정을 유지해 왔다”며 “비자 취소가 확대될 경우 재정 기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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