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후보 출품 거부… “음악은 지역과 언어가 아닌 작품 자체로 평가받아야”

그룹 BTS가 2027년 그래미 어워드 후보 출품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래미 주최 측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올해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결정으로 해석된다.

BTS는 공동 입장을 통해 “우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2027년 그래미부터 K팝, J팝, C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했다. 주최 측은 아시아 대중음악의 세계적 성장과 영향력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분리하는 것이 오히려 주류 부문과의 벽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BTS는 이번 결정으로 이러한 논란에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세계 음악 시장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은 출신 지역이나 언어가 아니라 작품성과 음악성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BTS는 지금까지 그래미에서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음원 차트와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어오며 K팝의 위상을 세계 무대로 확장시킨 대표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BTS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활동으로도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2017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곡 ‘봄날’을 발표했으며, 4·16 세월호가족협의회에 1억 원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행보는 음악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그래미 출품 거부는 단순한 불참 선언을 넘어, 글로벌 음악 시상식이 지역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음악 자체의 가치와 예술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남기기

EduKorea New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