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육개혁, 무엇을 변화시켰나?

일본은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취임 후 교육개혁을 국가의 중요한 과제로 삼고, ‘교육재생실행회의’를 설치하여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 개혁은 ‘고교대학 접속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고등학교 교육, 대학교육, 대학 입학자 선발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요 변화는 대학입학시험에서 ‘대학입시센터시험’을 대체한 ‘대학입학공통테스트’의 도입이다. 대학입학공통테스트는 기존의 획일화된 시험에서 벗어나, 대학이 교과목을 자유롭게 지정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대학입시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졌다.

또한, 일본은 문·이과의 경계를 허물고, 수험생이 능력에 따라 과목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난이도 과목은 시험 시간이 더 주어지고, 점수 배점에서도 차별화를 두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개별적 역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하지만 개혁의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서술형 문제 도입과 종합적 영어능력평가 등 논란 끝에 폐지된 개혁도 있었으며, 대학별로 진행하는 고사는 일부 대학에서만 채택되어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10년간의 교육개혁은 대학 입시 제도의 유연성을 높이고, 학문적 다양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결국, 일본의 교육개혁 사례는 우리나라가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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