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대표적 사립 명문대인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한국계 총장이 나왔다.
USC는 5일 현지시간 이사회가 김병수 임시 총장을 제13대 총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밝혔다. 1880년 개교한 USC 역사에서 한국계 인사가 총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장은 지난해 7월부터 임시 총장직을 맡아왔으며, 선출과 동시에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수전 노라 존슨 이사회 의장은 김 총장에 대해 임시 총장 재임 기간 동안 보여준 리더십과 대학 구성원에 대한 존중, 복잡한 현안을 결정하는 판단력이 USC의 핵심 가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고등교육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대학의 제도적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장은 트로이 가족과 이사회의 신뢰에 감사를 표하며, 공동체와 함께 대학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시 총장 재임 중 김 총장은 대학 최초의 ‘AI 서밋’을 주최하는 등 인공지능이 교육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대학 운영에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김 총장은 하버드대에서 학사와 법학박사 학위를, 런던정경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연방 검사와 대형 로펌 파트너를 거쳐 USC 수석부총장 겸 법무실장으로 합류했다. 한국 이민자 출신인 부모 역시 USC에서 수학한 것으로 전해져 가족 모두가 학교와 인연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