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대학교 라이즈사업단 소속 창업동아리 ‘SinkSight’팀이 전국 경진대회에서 거둔 상금 600만원 전액을 지역 보육원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동서대에 따르면 ‘SinkSight’팀은 지난 9월 말 열린 ‘제11회 부산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 본선에서 전국 2위(부산대 총장상)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전국 300여 개 팀이 참가해 예선을 치렀으며, 동서대 팀은 서울대·연세대 등 수도권 강호들을 제치고 본선 무대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팀이 발표한 아이디어는 ‘GPR(지표투과레이더) 데이터 기반 싱크홀 피해 예측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싱크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공학과 디지털트윈 기술,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융합해 개발한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관련 특허 4건을 출원했으며 세계 최초 기술로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얻었다.
SinkSight팀은 상금의 의미 있는 사용을 고민한 끝에 사상구 소재 에바다보육원을 찾아 간식과 학용품, 장애아동용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팀원 이아영 학생(석사과정)은 “큰 상금을 받았지만 좋은 곳에 쓰는 것이 가장 뜻깊다고 판단했다”며 “오히려 기부를 통해 우리 마음이 더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황기현 동서대 라이즈사업단장은 “학생 창업 동아리가 전국 단위 대회에서 성과를 낸 것은 창업 교육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제 해결과 연계된 실전 창업 경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