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영칼럼 46> jky의 영어 이야기

– present의 화려한 변신 –

우리 말에 <말로만?>이란 표현이 있다. 사람들의 대화 속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오는 이 말은 누군가가 감사의 인사를 할 때 그 진정성에 대한 시험 성격으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말로만?>이란 질문을 질문으로 여기지 않기에 서로가 피식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로만?>의 의미는 고맙다는 말이 화자의 마음속에 있기에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청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말로만?>이란 말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실체를 청자가 청자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속 감사의 마음을 표현(present)해야 한다. 동사 present는 보여주다, 제시하다, 수여하다, 발표하다 등의 뜻이 있다. 이때 동사 present는 발음이 [priznt, 프리젠트] 이다.

그런데 그런 좋은 의미의 표현은 시의성이 있어야 한다. Timely(시의적절하게, 시간에 맞게) 하지 못하여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time을 놓치면 효과는 반감되거나 아니함만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인생은 timing이란 말도 있다. 영어에는 Time waits for no man.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이라는 표현이 있다. Timely 하게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오지만, 버스가 지나간 다음 손을 들어봐야 버스는 돌아오지 않는다. 다음 버스가 있다고? 그 한 대의 버스 차이가 중요한 시험 입실 시간을 놓치거나 면접 장소에 지각할 수도 있다. 인생의 낭떠러지가 기다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Timely 하게 의사를 표현하려면 감사해야 할 타이밍이 바로 지금(present)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지금 또는 현재라는 뜻의 present는 [przənt, 프레즌트]라고 발음된다. <현재의>라는 뜻의 형용사도 명사와 마찬가지로 present는 [przənt, 프레즌트]라고 발음된다. present days는 <오늘날 또는 현대>라는 뜻이 된다. 더 나아가 present-day fashion은 오늘날의 패션 혹은 현대의 패션이라는 뜻이다.

내 마음속의 감사함을 실체가 드러나게 표현하면 무엇이 될까? 다름 아닌 선물(present)이다. 지금 현재(present) 나의 마음을 표현(present)하는 실체가 곧 선물(present)이다. 문자적으로 선물은 자신의 손재주를 활용한 선물이 진정한 선물(gift)이고, 비용을 들여 전달하면 선물이 아닌 뇌물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손재주(gift)를 활용한 선물(gift)이 진정한 선물(present)이다. 손재주를 발휘하여 정성으로 주는 선물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낼 때 상점에서 사서 보내면 성의가 없어 보이니 직접 제작하여 보내는 것(gift)이 진정성과 성의가 있는 카드라던 어른들의 말씀이 지금도 새롭다.

영어나 우리말이나 선물이란 뜻은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손재주(gift)가 들어간 선물(present)을 지금(present) 나타내야(present) 그게 선물(膳物: 남에게 축하나 고마움의 뜻을 담아 어떤 물건을 전달하는 것)이다. 명사로서 present의 뜻이 곧 선물이요, 현재 또는 오늘이란 뜻이 있으니 우리는 선물 같은 오늘을 선물 같은 귀한 마음으로 잘 살아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거나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자. 오늘이 있어야 내일도 있는 법이니, 오늘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아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present가 들어간 확장형 단어들을 살펴보자. 대중 앞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자료를 공개적으로 나타내는 단어가 presentation(발표)이다. 누군가를 대표해서 의견을 나타내는 것을 represent(대표하다, 나타내다)라 하고, 대표해서 나타내는 사람들을 representative(대표자, 대리인, 국회의원, 하원의원 등) 라고 한다.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니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국회의원을 representative라고 하니, 단어만으로도 의미가 유추될 수 있는 좋은 단어요 이쁜 단어다. 그래서 영어는 기본적인 단어만 잘 알아두면 확장형 단어들은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단어들이 많다. 영어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present를 활용한 인위적인 문장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We should present our present mind to a person who did a good job to us by presenting a present. (우리는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해준 사람에게 선물을 주어 현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미안할 때 <미안하다.>, 고마울 때 <고맙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기본을 갖춘 교양인이다. 마찬가지로, 감사의 마음을 실제로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상대방이 부담이 아닌 선물(膳物)로 느낄만한 선물(present)을 더는 미루지 말고 지금(at present) 당장 전해(present)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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